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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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지붕을 덮기 위하여 점토를 틀에 넣어 일정한 모양으로 가마에서 구워 만든 건축재.

초기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통을 계승하여 연꽃무늬나 당초무늬가 새겨진 막새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점차 퇴화되고, 새로운 무늬로 귀목무늬[鬼目文]가 돌발적으로 채용되고 청자기와가 출현하여 이채를 띤다.고려 후기에 이르면 원나라의 자극을 받아 범자(梵字)가 새겨진 막새가 나타나는 동시에 암막새의 드림새가 역삼각형으로 변형되면서 조선시대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이때는 이미 둔각을 이루는 접합수법이 보이고, 막새의 뒷면에 포목(布木) 흔적이 남아 있어서 전통적인 기와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난 퇴락된 모습임을 알 수 있다.이상과 같이 우리 나라의 기와는 지붕에 사용되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나 명칭이 다르고 각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천되어 각기 다른 특색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기와는 모두 건물을 짓기 이전에 그 사용처를 미리 고려하여 제작된 것으로, 국가적인 조영사업의 하나로 많은 수량이 만들어졌다.한편, 막새에 보이는 여러 가지 무늬들은 단순한 미적 대상으로 장식된 것이 아니라 평안과 번영을 소망하는 당시 사람들의 정신적 이상을 반영한 것으로, 와공(瓦工)들이 고심하여 창안한 독자적인 의장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