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草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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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草家)

초가라는 말은 원칙적으로 기와집에 대한 상대적인 말로서 우리 나라의 초가는 대부분 볏짚을 사용하고 있다.

초가지붕의 종류는 지붕의 재료·형태에 따라 분류하여 설명할 수 있다. 지붕의 재료에 따른 분류는 순수 초가와 샛집으로 구분되는데 순수 초가는 볏짚으로 이엉을 엮어 지붕을 한 것이고, 샛집은 새〔茅〕로 이어 지붕을 만든 것이다. 지붕에 새를 이는 것은 1, 2년에 한번씩이다.제주도에서는 나래를 엮지 않고 새를 펴서 그 위에 새줄로 그물같이 얽어매어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하고 있다. 샛집은 울릉도와 육지에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형태에 따른 분류는 지역에 따라 이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제주도의 경우 이엉이 태풍에 날아가지 않도록 새끼줄이나 그물로 덮어 지붕 위는 새끼줄의 격자무늬가 생기게 된다.전라남도의 장흥·강진·보성 등지의 초가지붕 위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유지기’라는 것이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초가지붕의 용마루에 굵은 통대나무나 통나무를 가로지르고 이 위에 용구새를 덮고, 나무와 나무의 이음새나 좌우 양측에 볏짚 한단 가량을 단단히 묶어맨다.또 수냉이 쪽을 낫으로 잘라서 가지런히 한 다음, 이것을 거꾸로 용마루에 잡아매어서 마치 상투를 틀어올린 모양을 이룬다. 유지기는 한 지붕에 하나만 올리는데, 두 세 개를 올린 집도 있으며 보통 一자지붕에만 쓰인다. 또한 똬리집이란 형태가 있다.이것은 지붕의 형태가 또아리처럼 둥근 모양을 이룬 데에서 온 것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서북지역에 많이 분포한다. 집의 벽은 완전히 붙어 있으며 안마당에서 본 하늘은 둥글고 매우 좁다. 초가지붕집에는 까치구멍집이 있는데 지붕은 대체로 모임지붕의 형태를 이룬다.그러나 겹집인 경우 까치구멍이라 하여 용마루를 짧게 하고 좌우 양끝의 짚을 안으로 구겨 넣어서 까치가 드나들만한 구멍을 내어두는 것이다. 이 구멍으로 집안에 햇볕이 들고 연기가 빠져나가기도 하는 것이다. 그 밖에 오막살이도 담을 자연석으로 쌓아 지은 집으로 초가이며, 토담집 역시 담을 흙으로 쌓아 만든 초가집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초가(草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