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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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으로, 특히 유교이념을 구현하는 인격체 또는 신분계층을 가리키는 유교용어.

선비는 관직이나 신분계급을 넘어서서 인격적인 덕성을 갖춘 존재임을 지적하는 것이다.선비의 인격적 조건은 생명에 대한 욕망도 초월할 만큼 궁극적인 것으로 제시된다. 공자는 “뜻 있는 선비와 어진 사람은 살기 위하여 어진 덕을 해치지 않고 목숨을 버려서라도 어진 덕을 이룬다.” 하였다.증자(曾子) 또한 “선비는 모름지기 마음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할 것이니, 그 임무는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으로써 자기 임무를 삼았으니 어찌 무겁지 않으랴. 죽은 뒤에야 그칠 것이니 또한 멀지 않으랴.”라고 하여 인(仁)의 덕목을 지적하였다.자장(子張)도 “선비가 위태로움을 당하여서는 생명을 바치고, 이익을 얻게 될 때에는 의로움을 생각한다.”고 하여 의로움의 덕목을 강조하였다. 맹자는 “일정한 생업이 없이도 변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은 선비만이 할 수 있다.”고 하여 지조를 선비의 인격적 조건으로 지적하고 있다.이처럼 ‘사’는 신분계급적 의미를 넘어서 유교적 인격체로 파악되고 있으며, 우리 말의 선비가 지닌 인격적 성격과 일치할 수 있는 것이다. 선비는 유교이념을 담당한 인격이라는 뜻에서 ‘유(儒)’로도 쓰인다.‘사’는 신분적 의미에서는 바로 윗계급인 대부와 결합하여 사대부(士大夫)라 일컬어진다. 곧, ‘사’와 대부는 신분의 상승과 하강이 가능한 연속적 관계이므로, 통합하여 하나의 계급으로 삼은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사’가 인격적 의미에서는 유교적 인격체인 군자(君子)의 호칭과 결합되어 사군자(士君子)로 일컬어진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선비)]